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개성을 지닌 세 명의 연주자가 의기투합한 단체인 트리오 가온은 ‘한 가운데에 있는(세계의 중심)’ 이라는 의미와 함께 ‘어떤 물질에 온도를 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연주자들이 청중 그리고 음악의 ‘한 가운데’에서 ‘온도를 더하여’ 음악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순 한글에서 차용하였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포르투 국제피아노콩쿠르, 트리에스테 국제실내악콩쿠르, 멜버른 국제실내악 콩쿠르 등 피아노 및 실내악 분야에서 다수의 1위 및 입상을 거뒀다.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마린 알솝 같은 명 지휘자 및 정경화, 노부코 이마이, 크리스토프 포펜, 바딤 레핀 등 세계적인 명 연주자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김태형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충모 사사)를 거쳐 독일 뮌헨 뮌헨국립음대에서 엘리소 비르살라제 사사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치고 이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도 수학했다. 또한 뮌헨국립음대에서 헬무트 도이치의 사사로 성악가곡반주(Liedgestaltung)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고, 트리오 ‘가온’의 멤버로서 실내악 지도의 명인 크리스토프 포펜과 프리드만 베르거 문하에서 실내악 과정 역시 수학하였다. 2018년 그의 음반 ‘The Portrait’ (Sony)가 발매되었으며 현재 경희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어 후학을 양성,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시리즈 진행자로서도 관객을 만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는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하여 김남윤 교수의 사사 아래 꾸준히 실력을 쌓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미국 보스턴으로 건너가 미리암 프리드의 사사 아래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마스터 과정을 수료한 후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는 안나 추마첸코를 사사하였다. 이지혜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3위 입상, 사라사테 국제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수상,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 1위 및 청중상과 실내악상까지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우구스부르크 필하모닉의 악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지혜는 2015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 임명되어 故 마리스 얀손스와 수많은 무대를 함께 하였으며 한국 음악인으로서 유럽무대에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독일 출생의 첼리스트 사무엘 루츠커 역시 2014년부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베를린과 바이마르에서 각각 옌스 페터 마인츠와 볼프강 엠마누엘 슈미트와 공부하였다. Deutschen Volkes, Villa Musica 재단과 Werner Richard – Dr. Carl Dörken 재단에서 후원을 받았으며 보덴제 음악 콩쿠르, 하차투리안 음악 콩쿠르와 Sinfonima-Stiftung 음악 콩쿠르 등 여러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하였다. 실내악 주자로서 독일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겸하고 있으며 Lynn Harrell, Pierre-Laurent Aimard, Atar Arad 그리고 Nina Tichman 등 수많은 명연주자와 함께 연주하기도 하였다.
트리오 가온은 창단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독일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행보를 펼쳐오고 있다. 트리오 가온은 지금까지 독일 뮌헨, 바이에른, 린츠 및 한국의 금호아트홀 등에서 공연했으며, 특히 2013년 10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악보출판사인 헨레의 새로운 베토벤 카테고리의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바이에른 국립도서관의 Fürstensaal에 마련된 연주회에 초청되어 공연하는 영예를 가지기도 했다.
트리오 가온은 실내악 지도의 명인으로 꼽히는 아나 추마첸코, 프리드만 베르거, 크리스토프 포펜 등의 문하에서 지도를 받았으며 2016년부터 European Chambera Music Academy (ECMA)의 멤버로 그들의 실내악음악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2014년 뮌헨 가슈타익 음악 콩쿠르에서 최고점수로 우승, 이어 2015년 비엔나 하이든 콩쿠르에서 입상하였다. 2017년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2개의 특별상 수상, 2018년 멜버른 국제실내악콩쿠르 2위에 입상하기도 한 트리오 가온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