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개성을 지닌 세 명의 연주자가 의기투합한 단체인 트리오 가온은 ‘한 가운데에 있는(세계의 중심)’이라는 의미와 함께 ‘어떤 물질에 온도를 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연주자들이 청중, 그리고 음악의 ‘한 가운데’에서 ‘온도를 더하여’ 음악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순우리말에서 차용하였다.
독일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행보를 펼쳐오고 있는 트리오 가온은 독일 뮌헨, 바이에른, 린츠 및 한국의 금호아트홀, 예술의전당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 올라 공연하였고, 특히 2013년 10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악보출판사인 헨레(Henle)의 새로운 베토벤 카테고리 출범을 기념하며 바이에른 국립도서관의 Fürstensaal에 마련된 연주회에 초청되어 공연하는 영예를 갖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그리고 첼리스트 사무엘 루츠커(Samuel Lutzker)로 구성된 트리오 가온은 실내악 지도의 명인으로 꼽히는 아나 추마첸코, 프리드만 베르거,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하였고, 2016년부터 European Chamber Music Academy(ECMA)의 멤버로서 실내악 음악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2014년 뮌헨 가슈타익 음악 콩쿠르에서 최고점으로 우승에 이어 2015년 비엔나 하이든 콩쿠르에서 입상하였다. 또한 2017년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 실내악 콩쿠르 우승과 함께 2개의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2018년 멜버른 국제 실내악 콩쿠르 2위에 입상하는 등 유럽 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프랑스 피아노 트리오 작품집 ‘Réflexions’ (Hänssler Classic, 2024)을 발매하였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